언제부터인지
때때로 나
슬프다고 말해
그럴 때마다 사람들은 비웃지
네가 가진 슬픔은
아무 것도 아니란다
보잘 것 없이 얕고 작단다
그런 슬픔은 시간이 낳게 하고
스스로 쉽게 떨쳐낼 수 있다며.

그렇지만 더는 모르겠어
대체 진짜 슬픔이란
얼마나 깊어야 하고 얼마만큼 무거워야 할까
그토록 끔찍해야만, 찢어지게 괴로워야만
비로소 내 아픔을 어루만져 주며 따듯하게 감싸주는 건가
나는 지금도 정말 어둡고 힘이 든데
끊어질 것 같은데
모두 너무한 거야.

너는
사랑을 받으렴
나는
사랑을 빼앗을게

남김없이 빼앗을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