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티머스Q(LG-LU2300), 파지법 별 속도 차이 IT 생각

옵티머스 Q를 쓴 지도 언 두달 째다.
2.1 업그레이드 이후 본격적으로 사용하게 되었는데,
3G 접속이 자주 불안정하여 이것이 LG U+의 문제인지 기기의 문제인지 늘 의구심이 있었다.
그러다 문득 메뉴얼에 파지법에 대한 내용이 있었음을 떠올려내곤,
혹 나의 파지법과 관련이 있는 것은 아닌지 확인해보기로 했다.


언급한 메뉴얼의 파지법 안내

테스트에는 벤치비 속도 측정 앱을 사용했고,
테스트 장소는 안테나가 2~3칸 잡히는 곳이라 썩 좋은 환경은 아니다.
그러므로 이 결과가 LG U+의 속도를 가늠하는 잣대로는 사용되지 않았으면 한다.
테스트 결과가 너무 명확해서 굳이 테스트 장소를 바꾸어 다시 하지는 않았다.

테스트 1. 최대한 손 안 대기

이상적인 결과를 얻기 위해 좌우, 그리고 뒷면 상단에 손가락 하나만 지지한 채로 측정했다.
1차 다운로드 0.78Mbps / 업로드 0.38Mbps / 지연시간 76.44ms,
2차 다운로드 0.85Mbps / 업로드 0.30MBps / 지연시간 78.00ms 로 양호한 결과가 나왔다.

테스트2. 하단부 감싸 쥐기

옵티머스 Q를 세로로 사용시 내가 가장 즐겨 하는 파지법.
사진에서는 잘 드러나지 않지만 뒷면을 바짝 붙잡고 있는 것이 아니라 살짝 떠 있다.
그럼에도 반토막 난 속도를 보여준다.
1차 다운로드 0.44Mbps / 업로드 0.11Mbps / 지연시간 78.66ms,
2차 다운로드 0.38Mbps / 업로드 0.18Mbps / 지연시간 80.21ms

테스트 3. 키보드 사용하기

혼자 촬영하는 사정상 사진에는 한 손으로 나와 있지만, 양 손으로 모두 쥐고 테스트했다.
실제 사용시보다 검지손가락이 조금 올라가 있음에도 불구 양호한 결과가 나왔다.
1차 다운로드 0.81Mbps / 업로드 0.18Mbps / 지연시간 80.21ms,
2차 다운로드 0.80Mbps / 업로드 0.39Mbps / 지연시간 78.37ms

테스트 4. 가로로 트랙볼 사용하기

가로로 펼친 채로 트랙볼을 사용했다. 역시 사진에는 나오지 않았지만 왼손은 3의 테스트 때와 동일하게 파지했다.
좀 극단적이라고 생각될 지도 모르지만, 실제로 옵티머스Q를 쓰다 보면 이렇게 쥘 때가 왕왕 있다.
터치스크린으로 좀처럼 클릭하기 힘든 조그마한 링크를 클릭하기 위해 트랙볼을 사용해 포커스를 맞춘 다음
트랙볼을 클릭하면 이런 자세로 페이지 로딩이 끝날 때 까지 기다리곤 한다.
테스트 결과는
1차 다운로드 0.44Mbps / 업로드 0.22Mbps / 지연시간 92.66ms,
2차 다운로드 0.63Mbps / 업로드 0.39Mbps / 지연시간 86.59ms.
(사진에 나온 결과는 0.13Mbps / 0.17Mbps / 226.56ms인데 몇번의 재 테스트 결과 비정상적으로 낮게 나온 듯 하여 제외했다.)
2때와 비슷하게 좋지 않은 결과를 보여준다.

결론

아마 이 글을 보시고 직접 테스트 해 보실 분이 계실텐데, 한가지 주의사항을 말씀드리면
네 가지 테스트는 한 번에 해야 한다.
시차를 두고 사진 찍고 뭐하고 하면서 조금씩조금씩 하다 보면 망 상태가 달라져 값이 아주 달라져버린다.
위의 테스트 결과를 보면 3,4 테스트의 2차때 모두 조금씩 나아진 결과를 보여주는데
다른 6개와 달리 나중에 따로 실행해서 그렇게 된 것이다. (심지어 안테나도 3칸으로 바뀌었다)
그러나 파지법에 따라서 속도가 달라진다는 결과의 큰 틀에서는 변함이 없으므로 포함시켰다.

어쨌거나 테스트 결과 메뉴얼에 언급된 하단부에 인체가 닿을 때는 속도에 차이가 일어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러나 4번 테스트의 잘못된 결과에서 보여지는 불안정함이 파지와 망상태 중 어느 쪽의 영향을 받는 건지 잘 모르겠다.
그 부분을 제외하면, 속도 저하가 일어나더라도 나의 평소 파지법으로 웹 사이트 접속 불량을 일으킬 정도는 아니라고 여겨진다.
다만 내가 아니라도 사람들이 가장 즐겨 사용할 듯 한 두 파지법이 금기에 가깝다는 건 좀 실망스럽다.
안테나 부분이 휴대폰의 상단에 있었으면 좋았을 텐데... 통화중 전자파 때문이란 말도 있던데 정확한 이유는 모르겠다.

조만간 A/S 센터에 다녀 올 생각인데 거기서 초기화도 해 보고, 자세도 고쳐(?)보고 나서 추이를 다시 올려 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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