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북 액정 교체기 IT 생각

lm70을 구매할 당시 커뮤니티에서는 성능은 나무랄 데 없으나 액정 때문에 꺼려진다는 평이 많았다, 나는 '최고가 노트북인데 액정이야 쓸만하겠지 뭐'하고 무작정 구매했다가 후회한 사람에 속하는데, 밝기는 차치하고라도 화면 전체에 모래를 뿌린 듯한 반짝임은 정말 눈이 피로하게 만들었다. 그래서 LG전자에 자초지종을 설명하고 LS75등 문제가 개선되었다고 하는 이후 노트북의 액정으로 교체가 가능한지를 물어보았으나 절대 불가라는 답변만 돌아왔다. 하는 수 없이 반사를 줄여준다는 필름만 하나 사붙여 쓰기로 한 것이 지난 2005년의 일인데, 돌이켜 보면 그때 용산의 LCD 전문 교체 업체 등을 더 알아보았더라면 좋았을 뻔 했다.

2008년이 되자, 액정은 (수명이 짧은 S-IPS 채용 탓인지) 심각하게 어두워져 밝은 오전에는 사용이 곤란한 지경에 이르렀다. 액정 교체를 하자니 본사 인터넷 상담원은 27만원, 수원 서비스 센터에서는 34만원을 부른다. 용산 업체를 이용하면 가격이 저렴하다는 이야기가 있어 인터넷에서 액정 전문 업체를 알아보았는데, 그중 LCD 정보를 공개하는 사이트가 몇 있었다. 대표적인 곳이 액정닷컴(acjung.com)이다.

그곳에서 내 LM70의 LCD 정보를 확인하면 :

액정사이즈  : 15.0" "
적용 액정  : HSD150PK17-A00
호환 액정  :
XGA:
오:LP150x09(B2):G
SXGA(1400x1050):
호:LP150E06(A3)(K2)
호:LP150E06(A3)
오:HSD150PK14-C00
UXGA(1600x1200):
호:LP150U03
호:LP150U06(A2)
해상도  : SXGA(1400*1050)
핀타입  : 30P검은금색와이드암놈
세로 x 가로 치수  : 
전원케이블 타입  : 일반

이렇게 나온다. 오호라! XGA에서 UXGA까지 호환 액정이 있구나. 그러나 SXGA 패널끼리는 무슨 차이가 있는지 알 수 없었고 관련 정보를 얻을 수 있는 마땅한 커뮤니티도 없었다. 가격까지 공개되어 있는 업체를 찾아 직접 방문하여 상담을 받아보기로 했다. 몽촌토성 역 부근에 있는 NoteLCD((주)사이바트, stores.auction.co.kr/notelcd)에 방문하여 반짝임 현상에 대해 물어보니 '해당 문제는 06모델에서 발생하는 문제며, 해당 모델은 저가형 모델이다. 본사에서 사용하는 액정은 07모델인데 많이 나아질 것이다. 그러나 1400x1050 패널 자체가 약간씩은 그런 문제를 가지고 있다'라고 했다. 반신반의하며 액정 교체를 부탁하고 한시간이 지나자, 놀랍게도 내 노트북의 액정은 보통의 노트북처럼 깨끗한 화면이 되어 있었다. (적어도 내 눈에는) 반짝임이 대부분 사라진 것이다.

후에 또 액정 교체할 일이 있을까봐 참고하려고 액정 모델명을 물었으나 뜯으면 알 수 있을 거라며 가르쳐주지 않으려 하였다. 교체가 워낙에 만족스럽게 이루어 진 탓에 자칭 영업비밀이라는 내용을 굳이 캐물을 생각이 없어서 그냥 집으로 돌아왔다. 내가 보니 본디 내 노트북에 장착되어 있던 액정의 모델명은 LP150E06(A3)인데, 인터넷을 검색해 주니 이 액정 그대로 바꾸어주는 업체가 몇 있었으니 그런 업체에게 택배로 맡겼더라면 정말 후회했을 것이다. 위의 사이바트처럼 액정명을 명시하지 않는 곳도 있는데 (본인은 무척 만족스런 교환을 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정보가 공개되어있지 않다는 점에서 쉬이 추천할 바는 못 된다. 항상 같은 액정으로 교환해줄지 어떨지는 알 수 없는 거니까. 사실 나는 본래 불만이 있던 액정이라 그것을 해결하는 방향으로 진행을 하였지만 본디 잘 쓰던 액정의 파손 등으로 교체할 때에는 엄한 호환액정으로 교체가 되는 것은 아닌지 꼼꼼하게 살펴 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그나저나 이 새로운 액정의 모델명은 대체 뭘까? 액정닷컴에 적용액정 이라고 되어 있는 HSD150PK17-A00인가? 07모델이라고 하였으니 LP150E07 인가? 궁금하지만 완제품 뜯어보는 것을 그리 좋아하는 성격이 못 되어 그냥 추측만 하고 있을 뿐이다.

뒤에 집에 와서 확인해 보니 노트북 상단 좌우측이 제대로 끼워져 있지 않아, 손으로 눌러 맞춰주었다. 그것은 그렇게 간단하게 해결이 되었는데, 문제는 액정 하단부의 케이스가 완전하게 액정과 결합되지 않고 붕 떠있다는 것이다. 이것은 업체에 재차 방문하여 접착하지 않으면 안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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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글과 마찬가지로 2008년 10월 12일의 글이나 본의 아니게 삭제되어 다시 올린다.)
(추가로 적자면 접착제가 붙어있지 않은 하단 부분은 여전히 그 상태다. 아래쪽에서 소위 빛샘 현상이라고 부르는 밝은 빛이 보이는데, 사용중에는 거의 못 느끼다가 까만 화면보호기를 켰을 때만 보일 뿐이어서 신경쓰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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