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추얼박스 4의 가상머신 설정 파일 변화 Virtualbox

기다리던 버추얼박스Virtualbox 4.0.0 정식 버전이 올라왔다.
여러가지 변화 가운데서도 가장 관심이 간 것은
"VM 이동성을 위한 새로운 설정/디스크 파일 배치(New settings/disk file layout for VM portability)"이다.

기존에는 VM을 여러 컴퓨터 간에 옮겨다니면서 쓰기에 어려움이 많았다.
버추얼박스에서는 VM 이동과 관련해 가져오기/내보내기 기능을 제공하지만,
반드시 OVA/OVF 파일 형식으로 변환해야 하므로 느리고 불편하다.
VDI(버추얼박스 전용 디스크 이미지 포맷) 파일을 직접 복사하면 변환을 피할 수 있지만, VM 자체는 따로 생성해서 처음부터 다시 설정해야 했다.
따라서 IO APIC 활성 유무처럼 중요한 설정을 잘못하기라도 하면 시스템이 망가지는 치명적인 결과를 가져 올 수도 있었다.
대안으로 VM의 설정 내용을 담은 XML 파일을 백업해 두었다가 VM 생성 후 덮어씌우는 등의 방법을 쓰기도 했는데 여전히 번거롭다.

해서, 버추얼박스 4에서는 새로운 파일 배치 형태를 갖추게 되었다.
우선 저장 경로가 바뀌었다. 기존에는 사용자 홈 디렉터리 아래에 숨김 형태로 ~/.VirtualBox라는 디렉터리가 생성되었으며,
여기서 다시 HardDisks와 Machines라는 두개의 디렉터리로 나뉘어 가상 디스크와 VM의 설정 내용이 각각 저장되었다.
이렇게 하면 디스크와 머신을 독립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기실 하나의 가상 디스크를 여러 가상머신이 나누어 쓰는 경우보다는
가상머신당 하나의 가상 디스크가 생성되는 것이 일반적이므로 큰 효용은 없었다.

버추얼박스 4에서는 이 두 종류의 파일들을 한 디렉터리 내에 위치시키는 한편,
기본 디렉터리로는 더이상 홈 디렉터리 아래 숨은 디렉터리가 아닌 "~/VirtualBox VMs" 경로를 이용하여
가상 머신으로 인해 디스크 사용량이 크게 늘어나도 최종 사용자가 원인을 알지 못하게 되는 일이 없도록 했다.
(버추얼박스의 주 사용층에게서 그런 일이 있을까 싶지만, 메뉴얼에 그렇게 적혀 있다 :-p )


바뀐 기본 머신 폴더.

중요한 변화가 하나 더 있다.
이제 설정 파일은 기존의 .xml이 아닌 .vbox 확장자를 이용한다.
내부 구조를 비교해 보니 기존의 .xml과 동일하며 수정시 기존 파일이 -prev.xml(-prev.vbox) 형식으로 저장되는 것도 똑같다.
다만, xml 내에 MediaRegistry 라는 요소가 생겨 여기에 VM에서 포함하는 디스크 및 미디어의 경로와 UUID를 입력할 수 있으며,
무엇보다도 버추얼박스에서 .vbox를 인식하므로 이 파일을 더블클릭 하는 것 만으로 즉시 버추얼박스에 등록 및 실행이 가능하다.
나처럼 버추얼박스 이미지를 외장 하드나 네트웍을 통해 다른 컴퓨터로 이동하는 일이 잦은 사람이라면 환영할 만한 변화다.


새로운 vbox 확장자. 더블클릭하면 즉시 버추얼박스에 등록되어 실행 가능하다.


새로운 "MediaRegistry" 속성. vdi, iso등 파일의 위치를 포함한다.

다만 아직까지는 기존 xml 파일들이 자동으로 새로운 vbox 형식으로 변환되지 않아
오직 새로 생성한 VM들에만 이 장점들이 적용되는 안타까움이 있다.
당분간은 기존 가상 디스크 이미지를 이용하여 새 VM을 만들고,
이 VM의 파일을 기존 XML 파일의 내용과 대조하여 수정하는 형태로 써야 할 듯 싶다.

이상 자세한 내용은 버추얼박스 사용자 메뉴얼 10.1 항을 참고하라.
(12월 23일 오후 5시 현재 홈페이지의 HTML 버전 메뉴얼은 3.2.12의 내용을 담고 있으므로 PDF를 받아 보기 바란다.)

Tag :
,

Leave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