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치 IT 생각

나는 프로그래머다. 그리고 하드웨어 매니아이자 얼리아답터이기도 하다. 날마다 대하는 게 휴대폰, 카메라, MP3P, PMP, PDA, UMPC, 노트북, 그리고 구형 펜티엄4 머신에서 듀얼 쿼드코어(옥타)에 이르는 컴퓨터들이다. 하지만 이것들을 대하는 매시간 ㅣ지털의 편리함보다는 불편함과 답답함을 더 많이 느낀다. 윈도 CE에서 리눅스까지 다양하게 활용하는데 스킬보다는 치워도 치워도 어지러워지는 내 책상처럼 파일들이 자꾸만 여기저기로 흩어져 정신이 없다. 작업용 데스크탑은 노트북과 집안의 데스크탑과 회사의 PC에 쪼개져 있고 각각 듀얼부팅으로 동작하는 상이한 OS들에 버추얼머신 안의 게스트 OS까지 이중 삼중으로 갈라져 있는 데다가 작업할때는 작업 위치에 따라 서로 원격으로 연결하여 모두 열어놓고 작업을 한다. 거기에 여러가지 요구 들어오는 사항에 따라 온갖 서버들의 터미널을 열어두다 보면 도대체 이것이 사람이 감당할 수 있는 일인지 이러다 정신분열증에 걸리는 것은 아닌지 종종 의심스러워지기도 한다.

통합이 시급하다. 정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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