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D와 UMPC에 웹뷰어가 매력적인 이유 IT 생각

웹뷰어란 무엇인가? 대개 휴대폰, PMP등에서 인터넷을 하기 위한 브라우저를 말한다. 그런데 이것을 웹 브라우저라고 하지 않고 웹뷰어라고 하는 까닭은 이것이 여느 PC용 브라우저들처럼 HTML을 다운받아 파싱을 하는 것이 아니라 중간 단계의 서버로부터 파싱된HTML 화면을 캡춰한 이미지를 받아 화면에 보여주기 때문이다. 물론 LH2300에 탑재된 이른바 풀브라우저 처럼 PC와 동일하게 동작하는 경우도 있지만 대개 제한적인 CPU 성능과 망 속도, 그리고 전송 용량 등의 이유로 모바일 기기에서는 웹뷰어를 많이 이용한다.

그런데 한 가지 예외가 있다. 바로 UMPC이다. 필자가 쓰는 베가의 경우, 고작 500MHz에 불과한 Geode LX800을 탑재하고 있는데(물론 클럭이 반드시 성능의 척도는 아니지만 ,이 제품은 동급 셀러론과 비슷한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이 기기로 인터넷을 써핑하려면 작업 관리자에서 CPU 점유율이 100%를 달리는 것을 한참동안이나 보고있어야 한다. 요즘 유행하는 넷북의 경우 1.6GHz의 아톰 CPU를 사용하여 사정이 나은 편이지만 그조차도 원활한 것은 아니다. 웹써핑만 한다는 사람이 나름대로 용도에 맞게 구매를 하였건만 끝내 느리다고 불평을 하게 되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필자가 보유한 XNOTE X110 제품도 마찬가지여서 포털 메인사이트에 들어가려면 약간의 망설임조차 들 정도이다.

그런데 이런 제품들이 웹뷰어라는 좋은 옵션을 놓치고 있는 것은 딱한 일이다. 웹뷰어는 (서버의 속도만 충분하다면) 훨씬 빠르고 가볍기 때문이다. 일례로 펜티엄 M 1.8 노트북 환경에서 오페라 미니를 마이크로 에뮬레이터를 통해 구동한 결과, IE에서는 CPU 점유율이 100%까지 치솟는 반면 오페라 미니에서는 평균 10%에서 많아야 30% 정도 소모하는 것을 알 수 있었는데, 만약 자바를 사용하지 않는 x86 윈도우에 최적화된 제품이 있었다면 훨씬 성능이 좋았을 것이다. 그리고 베가처럼 조그마한 터치스크린을 가진 UMPC 혹은 MID에서 사용하면 또다른 잇점이 있는데, 바로 뛰어난 인터페이스이다. 스마트폰에 탑재된 웹뷰어들은 VGA조차 되지 않는 낮은 해상도와 터치스크린에서 원활한 웹써핑을 지원하기 위해 화면의 아무곳이나 잡고 페이지를 드래그할 수 있게 하거나 빠른 확대/축소 기능, 그리고 페이지가 길거나 글자가 작아서 글을 보기 힘든 경우 텍스트만 보다 커다란 글꼴로 읽을 수 있도록 하는 것 같은 여러 편리한 기능을 제공한다.

물론 웹뷰어도 한계가 분명히 있는데, 대표적으로 ActiveX의 설치 제한이다.그러나 ActiveX가 필요한 곳이 대개 개인정보가 이용되는 곳이고 이런 부분을 별도의 서버를 통해서 하기는 찝찝하니 그냥 IE를 통해 하면 그만일 것이다. 다만 웹뷰어를 쓰다가 IE를 쓰려고 하면 주소를 다시 입력해야 하는 등 불편하니 웹써핑중에 동일한 URL로 상호 전환 가능하게 만들면 편리할 것이다.  오즈 휴대폰인LH2300W 에는 웹뷰어와 웹브라우저가 동시에 탑재되어 있는데, 이와 같은 기능을 제공하지 않아 가끔 웹뷰어에서 접속이 어려운 사이트에서 풀브라우저로 넘어가려면 매우 불편한데, 아마도 하드웨어 사양상 미처 탑재하지 못한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기본 메모리만 기본으로 1G가 넘어가는 요즘의 넷북과 MID에는 이런 제약이 없을 것이니, 또한 편리하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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