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브 기기를 위한 API가 있었으면 하는 바램. IT 생각

예전에 PC가 한 대일때는 별다른 걱정이 없었다. 무슨 소프트웨어건 라이선스는 하나만 구하면 되었고, 하드웨어 업그레이드에 대한 고려도 한 대만 생각하면 되었다. 기기가 한 대 뿐이니 여러 기기간의 데이터 공유나 환경 설정 동기화 같은 주제에 관심이 있을 리 없었다. 반면 요즘에는 손발이 닿는 각 영역마다 비슷한 플랫폼에 미묘하게 다른 기기들이 넘실대고 있는데, 제 용도에만 쓰기에는 편하지만 이것들을 서로 동기화하거나 업데이트 하려고 하면 불편하기 짝이 없다. 휴대폰 혹은 스마트폰과 PC는 아웃룩 데이터를 공유할 수 있지만 그밖에 뭐 동기화할수 있는 게 없다. 외장하드로 갖다붙일 수 있는 노트북과 외장 하드도 마찬가지이다. 윈도우며 오피스며 온갖 프로그램이 저마다 동기화 프로그램을 제공하지만 여기에 통합되거나 표준화된 API가 있는 게 아니어서 이 프로그램들을 모두 제각각 실행시켜야 겨우 한 대의 기기와 다른 기기의 모든 데이터를 거의 비슷하게 동기화할 수 있는데, 매번 이런 식으로 기기를 사용한다면 동기화에 노력과 시간을 다 바치느라 정작 기기는 얼마 쓰지 못하게 되고 나중에는 이것이 불편해서 벽이건 어디건 아무데고 집어던지고 말 것이다.

동기화에 대한 표준화된 인터페이스가 있었으면 하는 생각이다. 경험적으로 윈도우 기반 환경에서는 이런 상이한 기기간의 완전한 동기화가 매우 어려운 일일 것이라 생각되지만, 어플리케이션의 자료 저장 구조가 상대적으로 단순한 리눅스 계열에서는 rsync 등의 툴만 잘 이용해도 의외로 쉽게 이루어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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