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춤법 지적 문화를 기술자들이 고민해보면 어떨까요 생각

요 근래 여러 커뮤니티 혹은 게시판의 댓글에서 많이 보이는 것이,
잘못된 맞춤법 그리고 맞춤법에 대한 지적입니다.
일례로 낳아->나아, 낮다->낫다 같은 건 아주 흔하죠.
(예 : 다쳐서 종합병원에 입원한 남자 연예인에게 빨리 낳으시라고...)
그리고 이런 잘못된 언어 사용에 관한 세 가지 관점이 있는데

1. 잘못된 건 거슬리지만 굳이 지적할 문제는 아니라고 본다
2. 잘못된 것이므로 지적해주고 받는 사람은 고맙게 생각해야 한다
3. 말이란 바뀌는 것이므로 잘못된 맞춤법이란 건 없다

전 2의 입장이지만 귀차니즘 때문에 1의 자세를 가졌었죠 (...)
그런데 자꾸 보다 보니 저도 점점 헷갈려서 한동안은 자동 정정 그리스몽키 스크립트를 돌리기도 했습니다.
그다지 좋은 해결책은 아니었죠.

그리고 2의 경우 지적해 주는 방식에 대한 논란이 있죠.

A. 논의를 방해하지 않기 위해 답글로 원문과 무관하게 간략하게 지적한다.
B. 논의 흐름을 끊지 않기 위해 답글로 원문에 대한 의견과 함께 지적한다.
C. 논의에 영향을 주지 않기 위해 쪽지로 1:1 지적한다.

제가 관심이 있는 건 이런 지적 방식에 대한 것입니다.
어떻게 하면 상호간에 우호를 해치지 않고 논의 흐름을 깨지 않으면서도
자연스럽게 맞춤법을 지키거나 고칠 수 있을까.
여러 커뮤니티에서 여러 가지 논의가 있어왔지만 위의 세 가지 가운데서는 답이 안 나오는 것 같더라구요.

문득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쪽지나 답글 등 기존의 시스템을 이용하는 방법 말고, 아예 전혀 다른 시스템이 필요한 건 아닐까?
이를테면 쪽지와 별개의 맞춤법 지적 기능 같은.
그런데 댓글도 없는데 지적이 들어가 있으면 마찬가지로 불쾌하지 않을까?
글쓸 때 맞춤법 검사 기능이 필요한걸까?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혹시 좋은 아이디어가 있으면 함께 얘기해봤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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