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어깨 사이 염증 건강일지

지난 주 수요일(10월 14일)이었다. 수영장에서 자유영을 하는데 몇 바퀴 안되어 오른쪽 어깨가 타는 듯 아파왔다.

한 가지 증상은 왼쪽 팔을 아래에서 위로 다시 뒤로 넘길 때는 부드럽게 돌아가는데
오른 팔을 그렇게 돌릴 때는 아래로부터 75도쯤 되었을 때 '뚜뚝'하고 심한 걸림이 있었다는 것이다.

(의사는 소리나는 것은 별로 중요치 않다고 한다만, 걸림이 미세한 통증을 동반하기도 하고
그렇게 서너 번만 돌려도 증상이 매우 심해지기 때문에 나는 중요히 여긴다)

그 다음날 오전에는 의자에 앉아 작업을 하는데 목이 몹시 불편했다.
예전에 자주 가던 정형외과에 가니 목이 틀어져 였다고 하여 추나요법 식으로 교정을 해 주고,
오른쪽 어깨에는 염증이 있다고 했다.
(내 느낌에 목 오른쪽 뒤에서 오른쪽 어깨 사이다)

사실 이 쪽은 전에도 염증이 생겼던 부분이지만 근 몇달간 멀쩡했기에 왜 갑자기 재발했는지 궁금했다.
수영은 벌써 세달 째니 문제가 안 된다.
그날 세 가지 사건이 있었는데, 모두 원인일 수 있는 가능성만을 가지고 있는 것 뿐이니 참고하기 바란다.

하나는 의자를 듀오백 알파 100m으로 바꾸었다는 것이다.
의자는 낮은데 책상이 높아 키보드가 너무 높다는 생각을 한 터였다.
발판을 사서 의자를 높이던지 해야 한다.

두번째는 자유영 전에 사전 운동을 조심스럽게 해야 했는데
처음부터 너무 다짜고짜 휘둘렀다는 것이다.

세번째는 그날 버스에서 읽은 책이다.
일자목 때문인지 앉은채로는 목이 불편해 읽을 수 없기 때문에
서서 보는 것을 즐겨 하는 편인데,
다른 날처럼 가벼운 주간지가 아닌 88만원 세대라는 한손으로 들고 보기엔 다소 무거운 책이었다.

그러나 이런 염증의 경우 보통 근육통과는 달라
점진적인 관절의 이상이 반영되지,
이렇게 쉽게 발병하지 않는다고 들었으므로
평상시의 나쁜 자세 및 일자목으로 인한 발병일 수 있다.

어쨌든 수영은 발차기 위주로 하거나 빠지고,
추이를 보다가 화요일(10월 20일)에 정형외과를 처음 방문했으며
교정 뒤 목의 불편은 조금 완화되었지만 어깨 돌리기는 여전히 무리인 상태.
오늘(10월 22일) 다시 다녀왔으나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다.

그나저나 늘 느끼는 것이지만 병원비가 너무 비싸다.
매회 방문시 약 4만 4천원을 지불하는데, 내 생각에 교정비가 4만원 정도를 차지할 것 같다.
2004년에 교정 전문 한의원에 소속된 추나요법 전문 시술사에게 시술받을 때가
회당 3만원, 다회 교정 계약시 회당 2만원 정도였으니
가격이 오른 것일수도 있고 여기가 비싼 것일 수도 있다.
그때나 지금이나 불편을 겪는 곳이 같은 걸로 봐서는
자세를 고치지 않고서는 뼈를 교정한다는 것이 불가능한 일로 여겨진다.
또 매우 불편할 때에는 추나요법이 즉효를 발휘하기 때문이 마약처럼 끊기도 어렵다.

자가교정법을 알려주는 카페라는 곳을 가 봤는데
따라 해 봤지만 썩 잘 되지도 않고 힘주어 억지로 뚝 소리 내려다가는 도리어 다칠 수도 있을 것 같아 관두었다.

어쨌든 비용 문제와, 또 추나요법을 장기간 받을 경우 뼈와 뼈 사이의 인대가 늘어날 수도 있다는
어디서 주워 들은 문제도 있고 하여
가급적이면 운동으로 해결을 보려고 하고 있다.
빨리 염증이 나아서 수영을 다시 신나게 해야 할텐데 걱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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