팁은 위키에, 개인적인 혹은 개인이 드러나는 글만 블로그에 IT 생각

블로그의 운영 방식을 바꾸려고 합니다.
개인적으로 선호하는 기록 방식인 위키와 접근성이 높은 블로그 사이에서 고민을 많이 했었는데,
역시 블로그는 수필이나 단상 등 개인이 드러날만한 글만 쓰는 것이 좋겠습니다.

생각컨대 블로그는, (위키 대비) 강좌나 설명서, 혹은 팁 같은 기술적인 내용들을 적기에 적합한 매체가 아닙니다.
이유는
1) 기본적으로 날짜순으로 내용이 정렬되는데다가,
2) 계속 내용을 보강하면서 달라진 내용을 드러내기도 어렵고,
3) 그런 내용을 댓글로 쓰거나 본문에 줄을 긋고 별도로 정리하면 지저분해지며,
4) 제가 계속 댓글 등을 모니터링하지 않으면 본문에 잘못된 내용이 있어도 고칠 수가 없고
5) 이 때문에 다른 이가 자신의 블로그에 보강한 내용을 적고 트랙백을 걸거나 하면
정보의 생산성과 가독성을 떨어뜨리는 단편화만 심해질 뿐입니다.

사실 이 생각은 텍스타일로 블로그를 열기 훨씬 전부터 생각했던 것이나,
블로그에 글을 남기면 정보를 온전히 내 것처럼 보이게 한다는 매력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더불어, ASP.NET 관련하여 KLDP 처럼 크면서도 위키가 있는 사이트가 드물다는 점도 작용했지요.

그러나 제 글 가운데 방문자가 많은 대부분 팁들은
하단의 '참조' 링크에서 보이듯, 대부분은 새로운 것이라기 보다 단순 번역과 조합 활용에 그치는 것들입니다.
이런 것들로 블로그를 채우며 방문자나 커리어를 기대하는 건 더없이 부질없는 일인 듯 싶습니다.

과도기적 방식으로 초반에는 원래 쓰던 위키에 글을 적고
'위키 생중계'란 태그 하에 글을 복사해 블로그에 올리기도 했으나,
프로그램상 연동이 아니면 글쓰기부터 대단 귀찮아지는데다가
서식이 얽혀 문서 구조화가 안 되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따라서
앞으로는 리눅스와 관련된 내용은 KLDP 위키를 주로 이용하고,
홈페이지에서는 현재 사용중인 모니위키를 조금 고치거나 완전히 다른 엔진을 이용해서 동기화 할 생각입니다.
기존 위키 및 블로그의 윈도우/닷넷 내용도 새 위키로 옮기고
블로그엔 지금 SNS에 올라가는 내용들을 다듬은 보다 개인적인 내용,
그리고 범위와 문체 등의 이유로 위키화되기 어려운 강좌 등을 올릴 생각입니다.

뭐, 그간 써 온 것들 가운데 변변한 게 없다는 건 제쳐둡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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