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분투 11.10 에서 느끼는 불만들 리눅스

내가 업무 영역까지 리눅스로 완전히 스위칭한 지 벌써 반년 가량이 되었다. 그간 여러 가지 고충이 있었지만, 우분투 11.10의 불안정성이 상당 부분 해소된 현 시점에서 아직까지 남아 있는 불만들을 다시 정리해볼까 한다. 사실 이들 가운데 대다수는 런치패드 등에 이미 언급되고 있고, 그럼에도 내가 가진 프로그래밍 역량으로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이 거의 없다. 때문에 이미 (여기에 언급되지 않은, 최근에야 해결된 수많은 버그들까지) 장시간 불편을 감수하고 사용해 온 나로서는 이런 부분들이 빠른 시일 내에 수정되거나 다른 대안이 찾아지지 않는다면 조만간 윈도나 맥으로 다시 스위칭할 가능성이 크다.

내 사양

Model : Lenovo Thinkpad X220-RS8
CPU : Intel i5-2520 (Sandybridge)
RAM : DDR3 8GB
VGA : Intel HD3000
HDD : Samsung 830 Series 256G
OS : Ubuntu 11.10 (Kernel-ppa 커널 3.1.4 및 2012/01/26 업데이트)

Model : Lenovo Thinkpad Edge E320
CPU : Intel i5-2420 (Sandybridge)
RAM : DDR3 8GB
VGA : Intel HD3000 + Radeon (Hybrid Graphics)
OS : Ubuntu 12.04 (Unstable / Kernel 3.2.0-6)

불만 요소들

우분투

1. 절전 모드(Suspend) 상태에서 배터리 부족할 때 최대 절전 모드(Hibernate)로 전환되지 않고 바로 꺼짐
2. 유니티 3D의 경우 유니티 런처에서 한글 입력 불가
3. 유니티 런처에서 특정 어플리케이션을 찾기가 너무 어려움
-> 런처 실행 -> 다른 것들 -> 결과 거르기 -> 유형 선택 -> 결과 더 보기... 아, 정말 바보같다
4. 유니티 런처에서 alt+f2 로 명령 실행시 버그
-> 기존에 "eclipse"를 한번 실행한 적이 있을 경우, "ec"를 입력 후 엔터를 치면 "eclipse"가 실행. 정상적인 실행을 위해서는 목록에서 찾아 클릭하거나 목록에 나오지 않으면 터미널에서 실행 필요
5. 와이맥스 미지원
linux-wimax에서 배포되는 드라이버를 설치하면 와이맥스 동작이 가능하지만 Network-Manager에서 정상 지원하지 않음. 설상가상으로 linuxwimax.org 는 작년 중반 사망한 뒤로 lists.linuxwimax.org만 남겨두고 있는 상황.
6. 일부 Gtk 어플리케이션에서 정상적인 한글 입력 불가능
-> 한글 단어 입력 후 스페이스바 혹은 엔터 기입시 글자의 위치가 바뀜
7. 한글 IM인 나비가 유니티 인터페이스의 인디케이터로 등록되지 않아 별도 창으로 뜨는 현상
8. 듀얼 모니터 환경에서 발생하는 각종 버그들
-> 모니터 1의 해상도가 2보다 작을 경우 1의 공간 아래에 접근할 수 없는 빈 공간이 생김. 아이콘 정렬시 해당 위치로 아이콘이 흘러들어감
-> 모니터 2에서 인디케이터 클릭시 인디케이터 메뉴와 현재 열려 있는 윈도우의 메뉴가 서로 충돌
-> 크로미움의 경우 듀얼모니터 환경에서 타이틀바가 2중으로 생김
9. 한/영 키를 누르면 순간적으로 alt키가 눌리는 현상
-> 타이핑중 빠르게 한/영 전환시 메뉴가 실행되어 엉뚱한 동작을 하게 됨
-> .Xmodmap 에 한/영키를 등록하는 일은 효과가 없었다.
10. Wifi 인디케이터에서 AP 목록을 수동으로 새로고침 할 수 없음
-> 와이브로 에그 등으로 새로 발생한 AP의 경우 가끔 수초를 기다리거나 일부러 엉뚱한 AP에 연결을 시도하여 갱신을 유도해야만 원하는 AP가 목록에 표시됨

커널

1. 샌디브리지+라데온 조합 하이브리드 그래픽스 구성에서 어느 GPU로도 가속 불가
-> 추가 드라이버 검색시 Radeon으로 잡히나 드라이버 설치되지 않음, Unity 3D 사용 불가
2. 커널 3.1 이하에서는 인텔 core i시리즈의 내장 그래픽에서 외장 모니터 연결시 화면이 검게 변하며 조작 불가능해지는 현상
-> 1세대 코어 i5였던 x201과 샌디브리지인 현 x220에서 모두 경험
-> 현재 11.10의 기본 커널은 3.0.x대, 3.1.x대는 Kernel-ppa에서 제공됨에도 불구하고 11.10에서 권장되는 커널 버전이 아님)
3. intel 6xxx 계열 랜카드에서 저감도 현상
-> 윈도우 드라이버에서는 문제 없이 접속이 되는 상황에서도 우분투에서는 접속이 불가
-> 접속이 불가한 상황에서 ifconfig wlan0 tx off / on을 해주면 접속이 되는 현상 (E320의 리얼텍 카드에서도 종종 발생)

그놈3

1. 노틸러스에서 단축키를 쓰지 않고 주소표시줄을 표시할 방법이 없음, 표시 유형은 메뉴 혹은 단축키로만 변경 가능
-> 가끔 주소 복사, 직접 입력 등에 불편
2. Ubuntu-tweak을 사용해야 GTK 테마, 아이콘 테마 등의 세부 설정이 가능
-> 그밖에도 그놈 제어판에서 기존에 가능하던 것들이 그놈 트윅이나 우분투 트윅을 거쳐야만 하도록  엄청나게 멍청해졌는데 세부적인 내용이 다 기억나진 않는다.
3. 제어판의 디스플레이 설정에 기능 부족
-> 유니티 런처 등이 표시될 기본 모니터를 설정할 수 없음
-> 랩탑에 외부 모니터 연결시 랩탑의 모니터만 끈다든지 하는 동작이 불가능

기타

1. 가상머신에서 Ctrl+C, Ctrl+V로 호스트 머신으로 파일 복사 불가능
-> VirtualBox에서는 지원 예정, VMWare는 글을 쓰는 현재 커널 3.1에서 설치되지 않음 (유저 패치로 기존에 설치된 것을 패치할 수는 있음)

그밖에

-> 매우 드물지만 윈도우 7 환경보다는 높은 확율로 커널 에러를 뿜는데, 이것은 필자가 권장되지 않는 커널 3.1.x를 깔아서 발생하는 문제일수도 있으므로 여기 포함시키지는 않는다.
-> 심플을 극히 좋아하는 나지만 그놈 3는 이거 원, 내가 필요한 것만 다 빼버렸잖아!
-> '그놈 난민'들의 피난처라는 XFce를 쓰기 위해 Xubuntu를 설치했으나 외장 모니터 연결시 자동으로 확장되지 않는 것을 보고 깨끗하게 포기. Thunar도 생각만큼 만족스럽지 않았다.
-> 우분투 11.04에서 기본 탑재된 밴시가 12.04에서ᅟ는 다시 리듬박스로 변경. 밴시를 깔아 쓰는 거야 일도 아니지만 캐노니컬의 가이드를 따르고 싶은 사람은 두 번 스위칭을 하라는 건데, 좋아 할 사람이 있을까?
-> 내 X220은 Ubuntu Certified Hardware List에 자랑스럽게 올라가 있는 하드웨어다. 10.10으로 등록이 되어 있던데, 외장 모니터 연결시 화면 안 뜨는 현상은 어쩌고? 이런 식이니 도무지 믿을 바가 못 된다.
-> 지금처럼 마구잡이식 지원 하드웨어 확장을 하지 말고 인텔 하드웨어만 공식 지원한다던가 하는 식으로 하나씩 해나가는 건 어떨까? 적어도 하드웨어 문제에선 선택과 집중이 필요해 보이는 우분투.
-> 한때 System76, Linux Certified, ThinkLinux 등의 랩탑이 갖고 싶었지만, 내가 겪어본 바 하드웨어 드라이버 관련한 여러 문제들은 이들 영세 제조사 레벨에서 해결 가능한 것이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신 하드웨어를 자랑스럽게 팔고 있는 업체들. 이제 나는 겁이 나서 사고 싶지가 않다.
-> System76이든 뭐든 캐노니컬이 인수해서 끝내주는 사용자 경험을 하나 정도는 만들어 주었으면 하는 것이 오래된 바램이다. 아니면 다른 업체와 '매우 긴밀하게 협업'이라도 해보던가. 델의 우분투 랩탑은 지금은 넷북 말고는 팔지도 않더만. 그나마 추후 업그레이드시 호환성 보장 등이 이루어지는 것 같지도 않고.
-> 샌디브리지 관련 문제는 조만간 다 해결이 되긴 할 것이다. 하지만 나는 그때 쯤이면 아이비 브릿지 랩탑을 갖고 씨름하고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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