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를 잘못 두고 자 아침부터 목이 뻐근했다.
고개를 돌릴 수 없으니 움직이는 모습도 참 우스운 꼴이다.
조심스럽게 침대에서 일어나 언뜻 창문을 봤다. 눈이 오고 있고, 서울은 조용히 잠겨가고 있었다.
"눈 오네. 겨울도 다 갔는데..." 나는 차가운 물로 세수를 시작하며 서둘러 외출을 준비한다.
이제 이런 일상에 아무런 의심도 없이

오히려 웃음까지 지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