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몸에 힘이 풀어지고, 나는 그만 손에 쥔 칼을 떨어뜨리고 말았다.
느슨해진 어께가 떨리며 바보 같은 울음이 터져버렸다. 나는 오랜 시간 묻어두었던 기억에 무릎 꿇고만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