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춘기에 반항끼일지도 모른다.
아니면 정말 구제불능인지도 모른다.
더욱 쓸모없는 쓰레기가 되어 가는지,
아니면 뛰어오르기 위한 쓴 방황을 겪고 있는 건지.
나는 점점 더 알 수가 없어진다.
언제까지 의자에만 앉아서 기다릴 수 없는 노릇이란 걸,
나 역시 모르고 있는 건 아니다.
이 깨닫지 못했다는 핑계, 꼴불견이라는 것도 이미 충분히 부끄러워졌다
미래도 과거도, 현재마저 어두운 내 삶,
어째서 현실에 비친 내 모습만 이리 또렷하게 보이는 것이냐.
저 스스로 가슴에 칼을 겨누고 있는 멍청한 내가
어째서 이리 확실하게 보이는 것이냐.
사춘기에 반항끼일지도 모른다.
아니면 정말 구제불능인지도 모른다.
더욱 쓸모없는 쓰레기가 되어 가는지,
아니면 뛰어오르기 위한 쓴 방황을 겪고 있는 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