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 맞지 않는 옷을 억지로 입을 필욘 없지. 아무래도 불편하니까.
그리고 정말 입고 싶은 옷이라면 그 크기에 날 맞추면 된다는 것도 잘 알고 있어.
하지만 문제는 맞추는 것에도 한계가 있다는 거. 아기 옷처럼 작은 걸 입기 위해
과거 내 작은 모습으로 돌아가는 건 불가능하잖아. 팔 다리를 절단해? 웃기지마.
……. 그런데 막상 불가능을 넘어 과거의 아이로 돌아가 내 소원이 이뤄진다 해도,
어쩌면 난 풀어진 후회와 가능했던 불가능에 대해 또 다른 후회와 고민을 할 것 같군.
그럼 내버린 후회를 후회하지 않게 해버리면 되나? 흥흥, 불가능한 비전이란 지독하게 높네.
뭐, 곧 죽여버리면 되니까.

- ㅁㅁㅁ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