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기둥 사이
주황빛 도로가 어딘가로 이어져 있다
설레이는 그 지평선의 항해, 한 둘
자동차만이 어지럽게 떠내려가고
매일 밤 그곳에 아물대는 반딧불의 아지랑이
내 구부러진 손등 넘어로 이제 조금씩
기억에서 어두워져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