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에서 깨어나 욕실 거울 앞에 선다

익숙한 손길로 세수를 시작하고

오늘도 피가 섞인 치약을 세면대에 뱉어낸다

외출을 준비하는 동안 단 한번도

고개 들어 자신을 살펴본 적 없이

그 이는 넥타이가 당기는 저 리듬 속에 조용히 끌려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