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연한 목적지, 집으로 가는 길에
나는 틀림없이 걷고 있었다
늘 지나던 노란 과일 집을 스치고
종종 가로지르던 비릿한 시장 길도 지나왔다
그런데 손끝에서 시나브로 타던 담배가
만약 내 손을 태우지 않았더라면
나는 아마 가는 길 위에서
영원히 걷고만 있었으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