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 가슴에 구멍이 뚤렸다.
그 아픔에서 긴 글은 쓸 수가 없었다.
그래서 시를 썼다.
그런데 내 시의 불꽃은 참 짧구나.
그대가 이리 떠나는 걸 보니.
그래도 나는 잊지 못할 것이다.
그리워할 것이다.
그래, 금방 내 가슴에 구멍을 지나온
바로 너를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