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이 말라 젖은 새의 자국

서쪽을 쳐다본다
동쪽에는 그녀가 있다며

날카로운 코에서 굳게 다문 입까지 핏방울이 흐른다

고개를 숙이고
빛을 피하는 녀석

오른 눈은 미쳐 부라리고
왼 눈은 허물어진 광대가

언제나 그렇듯 쓰러진다
웃음소리 하나 없이



- 세상은 가지고 놀기 좋은 장난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