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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새와 남자와 광대
Catastroph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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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10.21
05:01:35 (*.205.232.47)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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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이 말라 젖은 새의 자국
서쪽을 쳐다본다
동쪽에는 그녀가 있다며
날카로운 코에서 굳게 다문 입까지 핏방울이 흐른다
고개를 숙이고
빛을 피하는 녀석
오른 눈은 미쳐 부라리고
왼 눈은 허물어진 광대가
언제나 그렇듯 쓰러진다
웃음소리 하나 없이
- 세상은 가지고 놀기 좋은 장난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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