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껏해야 내 로맨스는

노래방에서 우리와 닮은 이별 노래를 부르고
밤 거리를 걸으며 붉게 눈을 적시거나
컴퓨터 앞에 앉아 음악을 듣고 훌쩍거리는 것 뿐

아니면, 이렇게나마

덧없는 글을 써가면서 기억을 더듬는 것도 내 로맨스지만

너야말로 이 흔한 추억을 어떻게 달래고 있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