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친 빗줄기가 공항 도로에 떨어지며 찢어지는 소리를 낸다

아스팔트에 노란선이 눈 옆으로 움직이는 것을 보니
이제 곧 비행기가 이륙할 모양이다
내 귓불을 붙잡고 마냥 떨어지지 않는 네 생각
그 얼굴, 그 목소리, 그 손길도
서서히 흔들리는 기체의 날개 끝에서
하나씩 저 빗방울처럼 부서지고 말겠지

찢어지는 소리와 같이,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