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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종이 초원
Catastroph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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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7.21
11:07:47 (*.235.58.16)
8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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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수치스러울 때가 있어
지저분하게 자위를 하면서
아무 까닭없이 누군가를 욕하면서
약하고 엉망 투성인 내가
이 하얀 종이 위에 서있다는 사실이
부끄럽고 미안해
하지만,
텅 빈 여기 넓은 초원을 보렴
깨끗하게 발가벗은 내가
바람을 밀면서 달려가고
풀 위에 넘어져서는
어느 새 털고 일어나 널 보고 있잖아
눈물이 날 만큼 예쁜 미소 지으며
날 보고 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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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tastrophe
2003-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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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종이 초원
Catastrophe
2003-07-21
879
가끔, 수치스러울 때가 있어 지저분하게 자위를 하면서 아무 까닭없이 누군가를 욕하면서 약하고 엉망 투성인 내가 이 하얀 종이 위에 서있다는 사실이 부끄럽고 미안해 하지만, 텅 빈 여기 넓은 초원을 보렴 깨끗하게 발가벗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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