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가 없으면 아무 것도 아니다. 글이란 그런 것이다. (하고 중얼거렸다)

奢侈는 텅 빈 幸福이다. (하고 중얼거렸다)

저놈은 별나라 사람이다. 생긴 건 멀쩡한 데 속이 다르다. 못 알아들을 말로 떠들다 지치면 사라진다. 알아들어야 동무가 되고 싶고 기억하고 싶지. 재랄밖에 더 되? (하고 중얼거렸다)

부러진 칼이 가장 날카롭다더니……. (하고 중얼거렸다)

누나는 보는 사람을 믿는다. 보는 사람을 믿는 것으로서 글에 모자람이 모래처럼 작아진다고 생각한다. 보는 사람들이 스스로 바라는 것을 하나 둘 누나 글에 심어 만들어낸 또 하나에 글. 종종 누나는 그것이 바로 글에 영혼이라 말해주었다. (하고 중얼거렸다)

소리 나게 흐리지 않는 내에 발을 담그고 둘러싸인 산이 겁을 주어도 외롭지 않아 발장구로 날아간 방울 쫒아 차갑게 고운 저 내속에 빨갛고 예쁜 것이 보여 다가갔더니 탐스러워라 탐스러워라 작은 토마토 탐스러워라 탐스러워라 내 작은 토마토 산들이 고자질하고 내는 빼았는다 얼른 집어 들어 젖은 두 손 위에 모셔두었는데 이내 슬프게 허물어지더라 슬프게 허물어지더라 소리 없이 흐르는 내에서 산은 돌아가시고 따듯하고 얄미운 내 속에서 나는 문득 외로워했다 정말로 그러했다 (하고 중얼거렸다)


- 글. 하고 중얼거리다
   글. 하고 쓰러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