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이 왔지만 머리만 무거웠다.

침대에 누웠지만 도무지 잠이 오지 않았다.

누군가를 만나고 싶지만 딱히 부르고 싶은 사람이 없었다.

늘씬한 여자를 강간해볼까 생각했지만 귀찮은 일이다.

나는 그저 어지러웠다.

햇빛이 닭처럼 내 눈을 콕콕 쑤셔대는 것도 싫고
얼굴에 끊임없이 쌓이는 먼지와 개기름은 더욱 끔찍했다.

천재와 바보들이 뒤섞여있는 세상에서 빠져나와
나처럼 빠져나온 사람들을 모두 죽여버린 뒤
혼자서 편안한 마음으로 세상을 바라보았다.

잘들 놀고 있구나.
잘들 놀고 있구나.

허허.


- 잘난 것에 대해 잘난 척, 하는 놈을 비꼬며 잘난 척, 하는 놈들을 우숩게 보며 잘난 척, 하는 나는 잘난 척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