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은 끝이 없다.

정신 안에는 작은 정신들이 있다.

기억, 본능, 상상, 관념, 그 밖에 여러 가지···.

기억 안에는 작은 기억들이 있고,
본능 안에는 작은 본능들이 있고,
상상과 관념 안에도 역시 작은 상상들과 관념들이 있다.

나는 가끔 기억 안에 있는 수많은 기억들 중에 하나를 찾아 버린다.

하지만 나는 버린 기억을 또 다시 버린 기억으로 기억한다.

그럴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정신세계에 끝이란 없기 때문이다.

고작 잊혀지고 숨겨질 뿐이다.

그리고 사람이 살고 있는 이 세상은 정신세계와 비슷하다.

사람세계는 거울에 비친 정신세계이고
정신은 거울에 비친 사람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