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수
245
회원가입
로그인...
[글]빗먼지
Catastrophe
https://manalith.org/zbxe/beta/196
2003.07.18
12:07:33 (*.235.58.16)
966
0
모두가 잠들었을 때
혼자 네거리에 서서 비를 맞고 있었다
비는 아주 엷게 내렸다
하늘에서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
땅에서 솢아오르는 것만 같았다
나는 밤 하늘에 입술이 닿도록
고개를 들고 몸을 길게 뻗었다
천천히 두 팔을 날개처럼 펴고
날갯짓하며 한 걸음 두 걸음
부드럽게 떠오르기를 기다렸다
바람이 실어주는 곳이라면
어디든 날아가고
바람이 사라지면
먼지처럼 세상에 묻어버리는
빗먼지가 되기를 기다렸다
아침이다
조금도 잠들지 못했다
이 게시물을
목록
엮인글 주소 :
글쓴이
비밀번호
이메일 주소
홈페이지
사진 및 파일 첨부
여기에 파일을 끌어 놓거나 왼쪽의 버튼을 클릭하세요.
파일 용량 제한 :
0MB
(허용 확장자 :
*.*
)
업로드 중... (
0%
)
0
개 첨부 됨 (
/
)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25
[글]여왕말
Catastrophe
2003-07-21
949
124
[글]Untitled Document
Catastrophe
2003-11-02
949
123
[글]추억은 여섯 개
Catastrophe
2003-10-21
950
122
[글]괜찮아
Catastrophe
2003-07-18
952
121
[글]선을
Catastrophe
2003-07-18
952
120
[글]영웅
Catastrophe
2003-09-08
953
119
[글]종이배
Catastrophe
2003-10-21
953
118
[글]정열
Catastrophe
2003-11-02
957
117
[글]마포
Catastrophe
2003-12-04
958
116
[글]비전
Catastrophe
2004-01-10
958
115
[글]여우
Catastrophe
2003-07-18
961
114
[글]향기
Catastrophe
2003-09-08
962
[글]빗먼지
Catastrophe
2003-07-18
966
모두가 잠들었을 때 혼자 네거리에 서서 비를 맞고 있었다 비는 아주 엷게 내렸다 하늘에서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 땅에서 솢아오르는 것만 같았다 나는 밤 하늘에 입술이 닿도록 고개를 들고 몸을 길게 뻗었다 천천히 두 팔을...
112
[글]白手
Catastrophe
2003-11-02
968
111
[글]나방
Catastrophe
2003-12-18
969
110
[글]미움
Catastrophe
2003-07-18
972
109
[글]벗
Catastrophe
2003-07-18
973
108
[글]글에 동무
Catastrophe
2003-07-18
975
107
[글]흠집
Catastrophe
2003-11-02
982
106
[글]80
Catastrophe
2003-10-21
983
쓰기...
목록
첫 페이지
2
3
4
5
6
7
8
9
10
11
끝 페이지
제목+내용
제목
내용
댓글
이름
닉네임
아이디
태그
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