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만히 있었다면 아무 것도 지워지지 않았으리라. 그러나 나의 요구로 지울 수 있는 형질도 아닌 것이다.
삽으로 곱게 파묻자던 암묵적인 약속은 그 남자의 흔적을 발견할 때마다 다시 깨어지고 박살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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