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홍대 거리에는 사람들이 참 많았습니다.

살구잼에 몰려든 이 개미들은 일사분란하게도 술집과 클럽을 오고 가고 있었습니다.

손에는 저마다 술병이나 핸드폰 따위를 들고 말입니다.

두꺼운 포커페이스로 위장한 여자들은 테닝한 다리를 엉덩이까지 내놓고 백인들 앞에서 깔깔 거리고 있었습니다.

저들이 쌍을 이뤄 택시에 몸을 싣고 어느 모텔로 향해 어느 체위로 섹스를 하든지 저는 별로 상관이 없었습니다.

저는 그저 이 밤 바다의 미아일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