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릴 세도 없이 시간이 간다
창가에 달라붙은 현실은 그대로이다
변하는 건 하늘의 색과 구름의 모양 뿐
가끔 바람이 불거나 노을이 지면 자극은 늘어간다
뒤를 돌아보니 스물다섯의 끝자락
그냥 이대로 멈춰서면 곤란해
앞으로 걷는 숭고한 행위를 거부하는 게 나만은 아니거늘
쉴 새 없이 등을 떠미는 이 차원의 흐름은 날 가만히 놓아두질 않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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