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교도 하고 자위도 하는 몸뚱이가 때로는 옛날 바람을 그리워하고 초원에 포근함을 느낄 줄 알며 외로움에 우그리어 기쁨에 달아오르고 눈물 흘리다 지치고 쓰러지고 다시 일어서고 위험하고 낯선 곳 걷기에 따르는 누구 있고 정든 님 나를 더듬어 안아주다 사라지니 이 몸 역시 닳고 닳다 낡아 언젠가 님이 계시는 그곳으로 서로 행복하게 다시 안아서는 쓰다듬고 성교도 하고 자위도 하는 몸뚱이로 태어나기를

- 믿음이 쓰러지면 잃음을 낳는다 -

            靡信生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