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우즈의 단점 (~vista)

1.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윈도우즈의 경우 서로 다른 업체의 소프트웨어들을 설치하고 나면 수많은 자동 업데이트 프로그램에 시달리게 된다. 필자의 피씨를 보자. 윈도우즈의 기본 Microsoft Update와 필자의 LG X-Note 노트북에 기본 포함되어 있는 LG Inteligence Update(경험상 삼성도 마찬가지), 어크로뱃 리더를 필두로 한 어도비 제품군의 Adobe Update, 퀵타임 등의 Apple Update, 바이러스 백신의 엔진 업데이트까지, 비교적 쉽게 확인되는 것만도 다섯 개나 된다. 소프트웨어를 실행하면 사용자 모르게 자동으로 업데이트를 검색하는 것은 그나마 양반에 속한다. 많은 업데이트 프로그램들이 시스템 트레이에조차 모습을 보이지 않으면서, 엄연히 한 프로세스로서 시스템 시작부터 종료시까지 메모리에 상주한다. 시스템 부팅·실행 속도 및 메모리 용량을 잡아먹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무슨 서버 데몬도 아닌데 보이지 않는 곳에서 혼자 돌아간다는 것도 불안하다. 이런 프로세스가 서너개씩 프로세스 목록에 떠 있는 것을 보면 한심하기 짝이 없다. 이게 무슨 짓인가? 물론 한 업체의 제품만을 사용하면 여기서 야기되는 문제를 좀 줄여볼 수 있겠지만, 오피스부터 디자인 및 개발 툴까지 모두 같은 업체의 것만 사용하는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되겠는가?

패키지 매니저를 제공하는 리눅스 배포판과 공개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면 이런 문제가 없다. APM 또는 YUM 등으로 불리는 패키지 매니저(윈도의 프로그램 추가/제거가 하는 일과 비슷하지만, 프로그램을 검색하고 내려받아서 설치하는 것까지 가능하다!)는 시스템에 설치된 프로그램의 버전을 서버와 비교하여 자동으로 사용자에게 알려주거나 업데이트 설치하는 기능까지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상용 소프트웨어의 경우도 각각의 패키지 매니저를 위한 소스 리스트를 제공하면 여기에 등록하여 사용할 수 있지만, 상대적으로 적은 사용자와 다양한 배포판 탓인지 제공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생각건데, 윈도우에서 이들 패키지 매니저의 기능과 유사한 업데이트 서비스를 제공하기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닐 것이다. 윈도우는 그다지 다양한 버전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기능이 많고 적을 뿐 동일한 코어를 사용하면 같은 버전으로 본다) OS에서 API만 제공하면 되기 때문이다. Microsoft Update와 유사한 개방형 업데이트 매니저를 제공하기가 그렇게 힘든가? 아니면 그런것을 제공 해도 개발 업체들이 제대로 따라주지 않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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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st modified 2008-12-30 10:4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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