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돌 : 사하
참여 죽돌 : 소유, 네모, 한지, 인동

리눅스 중급 과정의 일환이었던 PHP 스터디와 동시에 진행된 자바 스터디는
사하의 카리스마와 적극적이었던 죽돌들 덕에 두달간 큰 호응을 얻으며 진행되었다.
아침 10시라는 죽돌들에게는 살인적인(?) 프로젝트 시작 시간과
3시에서 많게는 5시까지 점심 1시간을 제외하고도 최소 네시간 연속 진행된
문자 그대로 '빡센' 시간들을 보내온 것을 생각하면 대단한 것이다.

자바라는 언어는 나에게 있어 꽤 특별한데,
그것은 내가 처음으로 맘먹고 공부하기 시작한 프로그래밍 언어였다는 점 때문이다.
그래서 다른 언어들로 프로그램을 작성 해 오면서도 막연히 자바가 그리웠고,
공부하면서는 왜 자바가 그리웠는지, 얼마나 자바가 뛰어난지 알면서 감탄을 연발했다.
그렇듯 관심을 가지던 자바였으나 센터에서 자바를 함께 공부할 사람 뿐 아니라
공부할 시간적 여유 마저 없었다는 것을 생각하면 이 스터디에서 내가 보여주었던
놀라운 집중력과 탐구력은 그다지 대단하지는 않은 것이다.

거기에 쉬는 시간, 점심 시간, 주말도 앗아가버리는 숙제와 공부 자체에 대한 흥미 덕택에
처음으로 무언가 제대로 '배우고 익혔다'고 말할 만한 꺼리를 해 보았다는 것은 대단한 것이다.
수업 시작 전에, 사하는 우리에게 '공부하는 법을 가르쳐 주었다'고 했었고,
정말로 그의 말 대로 된 듯 싶었다. 아직까지 그 방법을 써 먹을 만한 기회는 나오지 않았지만.

스터디 시작 후 약 3달째 접어드는 시기에 대부분의 죽돌이 학교로, 회사로 떠남으로써 프로젝트는 조용히 종료되었다.
이 프로젝트는 작업장 학교 입학 후 처음으로 내가 원하던 분야의 공부를 할 수 있었다는 데에 큰 의의를 두며, 그래서 그런 자리를 만들었고 목이 쉬도록 설명하고 인내심을 가지고 자리를 계속해서 이끌어 준 사하에게 무척이나 감사드리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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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st modified 2008-12-30 10:4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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