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그만 두어 버렸다.
처음부터 '최소 6개월, 적어도 1년은 버틴다'라는 각오였는데.
발전하려는 생각 없이 비관만 가득한 동료 때문이었을까?
혼자서 모든 것을 맡아 해야 한다는 부담감 때문이었을까?
역시 HTML과 자바스크립트라고 하는 것이 체질적으로 '너무 싫은'까닭이었을까?
불분명한 월급일과 내 카드빚이 주는 압박감 때문이었을까?
등록되지 않은 비정규 직원으로 계속 존재한다는 게 싫기 때문이었을까?
'돌아가는 것처럼만 보이면 돼~'라고 하는 그 한심한 마인드 때문이었을까?
왜일까? 왜일까?
나는 정말 힘들지 않게 박차고 나온 것인데. 직원들과도 축복 속에 웃으며 헤어지는데.
논자들은 다시 나를 두고 역시 밖에서는 적응하지 못한다고 할 터이지.

함께 미래를 개척해나갈 동료가 있었으면 좋겠어.
그런 사람이 있었다면 나는 지금쯤 퇴사는 커녕 '나는 어디까지 올라갈 수 있을까?'하는 행복한 상상에 잠겨 있을 테지.
뭐냐,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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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st modified 2008-12-30 10:4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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