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 무선인터넷과 꿀벌


어제 진료 때문에 병원에 갔다가 우연히 TV에서 최근의 꿀벌 실종에 관해 다룬 프로를 보게 되었습니다.

잠깐이었지만 수분 활동 가운데 70% 가량이 꿀벌을 통해 이루어진다는 사실, 그리고 통화상태로 둔 핸드폰 사이에 벌을 놓았더니 꼼짝 못하는 장면이나 꿀벌들이 벌통으로 돌아오지 못하는 여러 상황 등을 보고 나니 무척 걱정이 되더군요.

전에도 기사로 몇번 읽은적이 있는 내용이지만 문득 심각하게 걱정스런 마음이 든건 휴대폰 무선인터넷 때문입니다.

최근에 풀브라우징이 되는 휴대폰(OZ지원)과 무제한 요금제를 신청해 아주 열심히 쓰고 있고, 또 노트북으로도 실외 무선인터넷을 쓰기 위해 wibro+hsdpa 결합 상품을 사용해볼까 생각중인데 이때 오고가는 전파가 생태계에 심각한 악영향을 준다면? 추측이지만 저같은 사람이 늘어나면 음성통화시와는 오고가는 데이터 량과 접속 시간이 비교 불가능할 정도로 늘어나고, 이로 인해 과거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충격이 생태계에 미치지는 않을지 걱정이 되는군요.

인터넷에서 찾아보았더니 휴대전화로 인한 문제는 꿀벌 실종 현상을 설명하는 주요한 요인 중 하나가 될 수 있을 뿐이라는군요. 바이러스 등 다른 문제들도 여전히 가능성에 불과합니다. 사실 예전에 전자파의 유해성도 정확하게 밝혀진 것은 없었지요. 그러나 직 간접적으로 이 세상의 생명들 그리고 나 자신의 신체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사람으로서 이러한 사실들은 주의하고 항시 대비해 둘 필요가 있습니다. (꼭 꿀벌 때문만은 아니지만) 저는 그 한가지로서 집안의 무선인터넷을 제거하고 다시 유선 환경으로 돌아가며, 나아가 전자 기기들을 줄이려고 생각중입니다.
powered by Moniwiki | themed by clockoon
last modified 2008-12-30 10:44:13
Processing time 0.0055 se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