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티머스 Q2 - 개선에 대한 건의 제안/평가

10월 30일에 작성하는 점을 감안해 달라. (추후 SW 업데이트 등으로 개선된 점이 나와 있을 수도 있다.)

1. 추가적인 '깨우기' 버튼들
옵티머스 Q1을 사용할 때는 휴대폰을 잠자기 상태에서 깨우는 것이 별다른 문제가 아니었다. 일단 홈 버튼이 하드웨어 버튼이었으므로 누르면 곧장 언락 화면을 띄울 수 있었다. 그리고 키보드의 버튼을 눌러도 깨울 수 있었다. 옵티머스 Q2는 이 두 가지 방법이 사라져 버렸기 때문에, 오직 전원 버튼을 누르거나 화면을 펼쳐야만 휴대폰을 깨울 수 있다. Q1과 달리 전원 버튼이 상단으로 올라가 일반적인 손의 위치에서 멀리 떨어져 있기 때문에 전보다 손을 많이 움직이게 되서 불편하다. 또 화면을 펼친 상태에서 화면을 잠그면 키보드 버튼을 눌러서는 깨울 수가 없다.

해결책 : G키를 추가적인 전원키로 제공한다. 또 키보드를 펼친 채로 화면이 잠기면 키보드의 버튼을 눌러서 다시 켤 수 있도록 지원한다.

2. 촬영 버튼의 부재
옵티머스 Q1때 유용하게 사용했던 하드웨어 촬영 버튼이 없다. 대신 화면을 클릭해 촬영할 수 있는데 문제는 옵티머스 Q2가 미끄러지기 쉬운 타입이어서 이때 상당히 힘을 주고 쥐어야 하고, 이 때문에 오히려 떨림이 생겨 흔들리는 사진을 얻을 위험이 증가한다.

해결책 : 촬영시에는 불필요한 볼륨업 버튼을 하드웨어 촬영버튼으로 지정할 수 있도록 한다.

3. 문자 삭제의 어려움
휴대폰이 잠겨 있는 상태에서 받은 문자를 지우려면 자그마치 여섯 단계를 거쳐야 한다.
1) 락 상태에서 문자 확인
2) 슬라이드로 언락
3) 메시지가 표시된 상태에서 메뉴 버튼 클릭
4) '삭제' 클릭
5) 삭제할 메시지를 (단 한 개 뿐인데도!) 선택
6. 삭제

지나치게 과정이 많다. 게다가 대화 전체를 삭제하는 방법도 멍청하기 짝이 없다. 대화모드 문자 화면에서 '뒤로'를 눌러 목록으로 돌아간 다음, 지울 문자를 가만히 누르고 있다가 뜨는 창에서 '삭제'를 선택하고 확인하는 문구에도 답해야 한다.

해결책 :
1) 해당 문자를 선택하고 있다가 컨텍스트 메뉴를 띄워 삭제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2) 대화가 한 개 뿐일 때는 메뉴 - 삭제를 눌렀을 때 삭제 확일을 다시 하지 않는다.
3) 대화모드 내에서 대화 전체를 삭제하는 방법을 제공한다.

4. 옵티머스 UI의 폐쇄성
Q2에서 제공하는 여러 위젯과 월페이퍼들은 옵티머스 UI가 아니면 사용할 수 없다. 안타깝게도 이 UI는 Q1의 LG홈에 비하면 장족의 발전을 이루긴 하였으나 기존 안드로이드 사용자가 스스로 적응하려 할 만큼 매력적이지는 않다. 다른 런처를 설치하는 데 아이폰처럼 제약이 있는 것도 아니다. 따라서 사용자는 널리 쓰이는 고런처와 같은 다른 런처를 사용하려 들 테고, LG가 심혈을 기울여 만든 이런 것들을 사용할 수 없다면 폰의 매력이 그만큼 줄어들 뿐이다.

5. 진저브레드 특유의 끄기 효과(이른바 CRT 효과)
진저브레드에는 화면을 끌 경우 마치 TV나 CRT 모니터처럼 중앙이 십자 모양으로 번쩍 하는 효과가 들어 있었다. 이것은 제품의 감성과 관련된 부분이다. 나라면 해당 기능을 다시 넣겠다. 성능이 문제라면 옵션으로 지원하도록 한다.

6. 잠금 화면에서 바로가기 기능
HTC와 팬텍 등은 잠금 화면에서 메시지 화면이나 카메라로 바로 들어가는 기능을 제공한다. LG는 Q1때와 아무것도 달라진 것이 없다. 옆으로 밀던 잠금 해제가 위로 바뀌었을 뿐이다. 왜 LG는 바로가기 기능을 추가하지 않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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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쳐질 거라 별로 기대는 안 하지만. 내가 보기에 지금의 LG에게 건의하는 것은 잉여짓에 가깝다.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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