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아는 영웅은 오줌을 싸고 구부려 앉아 똥을 싼다. 그는 익살스럽게 얼굴을 찡그릴 줄 알고, 발가벗은 체 늦잠을 자기도 한다. 때로는 강 앞에 폼을 잡고 술을 마시는가 하면, 아무것도 안하고 그저 집에서 빈둥거리기도 한다. 조용하지만 언제나 그런 것은 아니다. 얼마든지 사람을 죽일 수 있고, 차갑게도 후회하지 않는다. 아이를 싫어하는가 하면, 아이 모습에서 웃음을 찾는다. 괜히 슬픔을 안다 말하지 않지만 어쩔 수 없이 외로워 보인다. 그는 결코 완벽하지 않지만 우리는 그를 따르고 그는 변함없이 잘 이끌어주고 있다. 우리가 믿는 것은 영웅이 아니라 사람이고, 또 그가 사람이기 때문에 모든 이에게 영웅으로 남는 것이다. 끝까지.

- 영웅은 TV 와 상상 속에 있지 않다. 그는 살아있기 때문에 당신 근처에 있다. 요컨대 바로 당신이 영웅일지 모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