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의 아침이란 게 바로 오늘 같지 않을까

나는 메마르고 희뿌연한 하늘에 빈정거리듯 두 눈을 켰다

셔츠 단추를 더듬거리며
갈증을 따라 거실로 나오는 문턱

전화기 옆에 그녀의 메모를 읽는 순간

"나 떠나요, 이제 돌아오지 못할거야"

나는 소파 위에 으스러지고

알람은 아직 울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