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당신의 마음 위에는 네 개의 순수로 가득 차 있었다
그리고 당신에게 있어 가장 좋은 것들과 나쁜 것들
스스로 하나 둘 마음 위에 가져갈 때마다
순수는 좁아진 당신의 마음 끝으로 밀려나
곧 끝 없는 어둠 아래로 가라앉았다
지금 그 순수를 되찾기 위해 뛰어내려도
쓸모없는 일
결국 당신과 순수는 끝 없이 가라앉을 뿐
영원히 닿지 못한다
  
그런데도
그렇게나마 순수를 사랑하겠다면
  
나는 빌 것이다
  
결코 다시는 놓치지 않도록
부디 당신의 그 아름다운 순수를 꼭 감싸안기를
  
믿는다
  


시념 - 푸른새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