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이나 지난 무엇인가를 다시 꺼집어 내어 가슴 설레이기에는 적지 않은 나이라는 걸 자꾸만 느낍니다. 조이패드를 잡고있던 손은 여자친구 손목을 잡고있고 매뉴얼 대신 전공서적을 읽고 세리스의 오페라대신 가끔은 진짜 오페라도 보곤하는 현실속에 묻히다 보니 자연스레 잊어버리게 되고 다시 돌아볼 여유조차 갖는게 쉽지 않네요. 저역시도 주위 어느곳에도, 그때의 흔적은 찾아 볼수 없지만 가슴 한켠에서는 형용할수 없는 아쉬움이 항상 남지요. 그리고 그가운데의 하나가 화이날환타지이기도 하구요. 여기 계신 분들 대다수가 그렇겠지만 저에게 파이날 판타지6는 단지 게임일뿐이 아니라 유년시절의 추억을 맞댈수있게 해주는 매개체중의 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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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날 환타지9이 나오고 부터는 게임화면조차 보질 못했지만 6만큼은 언젠가 한번은 꼭 다시 플레이 해보리라 다짐하곤 합니다. 언제나 절 붙잡는건 그 광대한 세계에 그때처럼 완벽하게 동화될수 있을까 하는 망설임 때문이지요. 저도 나이를 많이 처먹었나 봅니다.
>직장다니고 돈벌고 술마시고 여자친구 손 정기적으로 잡아주는게 사는데 전부는 아니겠지요.
>바쁜 와중에도 숨한번 고를수 있게 해주는 무언가가 있다면 인생이 조금 여유롭지 않겠습니까. 으하하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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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쪼록, 같은 추억을 공유할수 있는 분들의 이야기를 들을수 있게되어 너무나 기쁩니다.
>모두모두 즐겜하세요.
>즐거운 추석보내시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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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겨울쯤에 한번 다시 플레이 해보려 하는데 무척 긴장됩니다. -_-
>그때 도움좀 요청하겠습니다. 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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