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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지는 빚이나 밝은 빛이나 빗는 빗이나
Catastroph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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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7.18
12:28:38 (*.235.58.16)
13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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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걸 빚졌는데
하도 많이 빚져
자꾸 갚지 못하니
손톱마냥 날 할퀴어
아 옷 찢기고 피 나고
다 뺏기고 다 벗겨지고
두 손 고추 가리며
제발
그만 하소! 그만 하소!
아무리 법석 떨어도
빚은 몰라 그런거 몰라
총알 날아와 무서워
피하면 다행인게 빚이요
총알 피해 다행에
칼로 찔려 더 무서운게 빚이니
빚이 날 죽이든지
내가 빚을 죽이든가 해야지
- '그 때' 는 앞날도야 지난날도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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